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두달에 500여만원…학원 안 다닐 수 없다”

등록 2008-01-31 08:19수정 2008-01-31 10:58

교수평가 통한 ‘고급정보’ 때문에
수능뒤 유명학원엔 1천명 몰리기도

홍대 미대 교수 “학교 홍보차원에서 학원 나간 것”

[%%TAGSTORY1%%]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직후 미대 입시 실기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홍익대 앞 학원가로 모이는 학생들은 한해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유명한 대형 학원에는 1천여명이 몰리기도 한다. 이들 학원에서 짧은 기간에 실력을 키워주기 때문일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홍익대 앞으로 온 이유에 대해 “교수평가 등을 통해 실기시험에 대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구에서 온 이아무개(19)군은 “강사들한테 듣는 것 말고, (교수인) 채점관들에게 직접 듣는 거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서울 홍익대 앞으로 오는 이유가 다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 직후 전북 익산에서 올라와 하숙을 하며 학원에 다녔다는 ㅇ군도 “일주일에 한 차례 1만원씩 내고 교수가 준 주제를 그려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젠 너무 익숙해져 (교수평가를) 안 받으면 오히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홍익대 앞 입시미술학원의 수강료는 종일반을 기준으로 한달 평균 400만원이다. 근처 고시원비는 한달 평균 30만원, 하숙비는 40만∼50만원이다. 수능 직후 지방에서 올라와 실기시험 직전까지 두달여 동안 머물 경우, 모두 1천만원이 넘는 돈을 쓰는 셈이다.

2년째 미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최아무개(20)씨는 “처음에는 학원에 현직 교수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며 “교수들의 지적 내용이 매번 비슷하기는 하지만, 지망하는 학교 교수의 그림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어 실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체·음·미 교육정상화 공동대책위’ 이성도 대표(교원대 미술교육과 교수)는 “학교에서 정상적인 미술교육을 받아도 사설학원의 교습 없이 미대에 진학하기 힘든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그렇다고 공교육 정상화에 힘써야 할 교수들이 입시 직전 학원가에서 강의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어영 기자

[한겨레 관련기사]
▶ “실기시험때 배경색은…” 미대교수들 버젓이 학원강의
▶ 미술학원가의 공공연한 비밀 ‘교수평가’
▶ “두달에 500여만원…학원 안 다닐 수 없다”
▶ 경찰 ‘홍대 실기시험 사전유출’ 내사 착수
▶ 홍익대 미대 실기문제 사전 유출 의혹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