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태안 바다 생태계 50%이상 파괴

등록 2008-03-13 21:20수정 2008-03-14 14:00

환경부 실태조사 결과
17개 지점서 갑각류 8종 133마리→5종 56마리, 해조류도 43%↓
[기름유출 100일] 태안 앞바다 생태 보고서

[%%TAGSTORY1%%]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태안 앞바다의 해양생물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26일부터 지난달까지 사고해역과 육상에 대해 긴급 생태계 훼손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를 보면, 지난 1월 떼죽음해 해안에 떠밀려 온 갑각류 쏙에 이어 연안 바다밑의 뱀거미불가사리와 염통성게, 해안의 모래옆새우와 빗조개·맛조개·민들조개 등 조개류가 집단폐사하고 있다.

특히, 해변에 가장 많은 저서동물로서 어류의 중요한 먹이인 모래옆새우는 17개 조사 지점 가운데 몽산포에서만 발견됐다. 조간대의 다른 저서동물도 급격히 줄어, 학암포에서는 사고 전 ㎡당 8종 133마리가 있던 갑각류가 사고후 5종 56마리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해조류는 출현종수는 사고 전과 비슷하지만 생물량은 평균 43.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양생물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기름의 독성이 해저퇴적물과 해변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늘 바닷물에 잠겨있는 조하대 퇴적물 속의 기름성분 농도는 사고 전보다 5.76배 증가했고 특히 의항리·모항 등 북부해안에서 오염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름오염 피해는 단시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 최종관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생태계회복추진팀장은 “수온이 높아지고 조류가 달라지면 모래 속이나 해안 암반 깊숙이 묻혀있던 원유성분이 다시 녹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홍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 회복은 5년이 지나야 조개가 나타나고 10년 뒤에 회복의 징후가 뚜렷해지는 등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