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도윤 장관
새우깡·참치캔 등의 이물질 발견으로 먹거리 불안감이 확산되는데도,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생쥐를 먹어도 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변 장관은 지난 2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이 대통령 등과 차를 마시면서 농담조로 “과거에 노동부에서 민원이 들어왔는데, 직원이 몸이 안 좋다고 해 생쥐를 튀겨서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 대통령이 “생쥐머리 … 그거 어떻게 들어갈 수 있지?”라고 말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쥐머리는 보기가 그렇지만 (참치캔에) 칼이 들어갔다고 하니까 … ”라며 먹거리 안전 대책에 관심을 보였다.
변 장관의 발언에 인터넷 게시판에는 “장관이라는 사람이 …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다”(아이디 kjpkk102), “공인이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농담을 할 수 있느냐”(아이디 cokw71) 같은 질타가 이어졌다. 두 아이를 둔 윤경숙(42)씨는 “장관이 국민 정서, 특히 엄마들의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성부는 해명자료를 내어 “변 장관이 ‘과거에 라면 기름에 쥐를 튀겨 먹었다고 노동부에 신고된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