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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투표율 최저 전망 총선 두 표정

등록 2008-04-07 20:27수정 2008-04-07 21:01

투표율 최저 전망 총선 두 표정
투표율 최저 전망 총선 두 표정
선관위 홍보전 ‘투표율 높여라’ 안간힘
젊은층 무관심 ‘나랑 무슨상관’ 시큰둥
18대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인기 아이돌 그룹까지 동원해 막판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투표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젊은 표심’은 여전히 냉랭하다.

투표하면 할인 혜택
부재자투표소 3곳 그쳐

■ 안간힘 선관위=선관위는 이번 총선에 처음으로 ‘투표 인센티브제’를 도입했다. 투표한 사람들은 ‘확인증’을 발급받아 투표 당일 박물관, 고궁, 미술관, 주차장 등 1400여개 유료 시설을 공짜나 할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선관위는 또 교통이 불편한 섬과 오지 등 900여 곳을 정해 투표 당일 버스, 선박 등을 보내기로 했다. 장애인들에게는 2인 1조로 구성된 ‘투표 보조인’도 파견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이 63.4%로 4년 전보다 13.8%포인트나 빠졌다”며 “자발적 투표 포기자는 어쩔 수 없지만, 투표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든 투표장에 모셔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선관위는 눈에 잘 띄는 도심에 홍보 비행선을 띄우고, 인터넷 포털을 통해 ‘공명선거 퀴즈’ 등 젊은층의 관심을 이끌 만한 다양한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선관위는 투표 당일까지 역과 터미널 등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설치해 <공명선거 함께해요>라는 아이돌 그룹 원더걸스의 노래를 쏟아낼 예정이다. 공명 선거와 투표 독려를 위해 선관위가 편성한 올해 총선 예산은 2872억원으로, 4년 전 1860억원에 견줘 54%나 늘었다. 홍명조 선관위 전자선거기획과 사무관은 “장기적으로는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도록 통합선거인명부시스템을 구축해 투표율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투표율 최저 전망 총선 두 표정
투표율 최저 전망 총선 두 표정
■ 무관심한 대학가=하지만 이번 총선에 대한 젊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 김선경(25·경희대 4)씨는 “지난 대선 때까지만 해도 학교 안에서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번 총선은 정말 썰렁하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때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지 못한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에는 등록금 인상 저지 운동 등에 집중하는 바람에 총선에 큰 관심을 쏟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3월 말 서대문구청과 매니페스토 운동을 진행한 것을 끝으로 모든 총선 관련 활동을 접었다. 연세대를 포함해 2004년 총선 때 12개에 이르렀던 대학의 부재자 투표소는 올해는 대구대·카이스트대·원광대 등 세 곳으로 줄었다.

이런 대학생들의 선거 무관심은 ‘낙천 운동’과 ‘탄핵 바람’이 불었던 지난 16·17대 총선처럼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 이슈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총선이 자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선거에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등록금·실업문제 등에 대한 각 정당의 공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재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정민 숭실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은 “피부에 와 닿는 공약에 대해선 학생들이 관심을 갖지만, 투표 참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길윤형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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