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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투병중’ 전경환씨 사기혐의 기소

등록 2008-04-25 20:40

전경환(65)
전경환(65)
‘귀빈’진료 두달여 입원·수술비 1억원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65)씨를 사기 혐의로 지난 10일 불구속 기소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전씨는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 아파트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외국에서 유치하도록 도와준다고 속여 7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다 행방을 감춰 2005년 2월부터 수배를 받아왔다. 도피 생활을 하던 전씨는 지난 2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보도(<한겨레> 2월10일치 8면)되면서 다시 수사를 받게 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대표 차장검사는 “공소시효가 이달 17일께 만료되는데 전씨가 수술 뒤 입원한 상황이라 병원으로 수사관을 보내 조사를 진행한 뒤 곧바로 기소했다”며 “환자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구속 여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지난 16일 병원을 퇴원해 현재 항암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전씨는 2월6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뒤 한달여 만인 3월20일께 간암의 일종인 하부담도암 수술을 받고 한달 가량 회복기를 거쳤다. 수술을 담당했던 이우정 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 원장은 “지난 22일 진료를 받으러 왔을 때 보니 살은 빠졌지만 괜찮아 보였다”며 “하지만 항암치료를 계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씨가 입원한 병동은 20층인 200병동 귀빈용 병실로 환자방과 분리된 방이 따로 있으며, 20평 정도의 크기로 하루 95만원을 내야 한다. 환자를 위해 개별 경비원이 배치되고 4년차 이상의 전공의들과 개별 간호사가 24시간 특별간호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전씨는 하루 200만원 정도 드는 특급병실에서도 며칠 묵는 등 수술비를 포함해 1억원 정도의 병원비가 나왔다”며 “병원비를 지급한 사람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해 말 지방세 6억여원을 체납해 서울시가 발표한 상습 고액 체납자에 오르기도 했다. 체납 세금 징수 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38세금기동팀 관계자는 “전씨는 현재 자기 명의의 재산은 없고 부인과 아들이 50억원대 부동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어영 이정훈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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