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현호(10·사진·충북 음성군 능산초 4)
초등학생이 독학으로 중국어 지격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나현호(10·사진·충북 음성군 능산초 4)군은 최근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 한어 국제보급 영도소조판공실이 중국과 국외의 15살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급 어학 자격시험인 와이시티(YCT, chinese test for young learners)에서 200점 만점을 받았다.
이 시험에는 국내에서 2천여명이 응시해 11명이 만점을 받았으나 나군은 학원도 없는 시골에서 독학으로 공부한 데다 두번째로 나이가 어려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초부터 아버지 나광식(35)씨와 중국 배낭여행을 가려고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나군은 집에 있던 중국어 책을 보거나 인터넷에서 무료 중국어강좌 사이트를 통해 매일 1~2시간씩 혼자서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나씨는 “아들이 자랑스럽다. 약속한대로 올 여름 베이징 올림픽 때 배낭여행을 다녀 오겠다”며 기뻐했다. 만점을 얻어 상으로 4주동안 중국어학연수도 갈 수 있게 된 나군은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음성/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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