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께엔 한풀 꺾일듯
장마전선이 소강상태에 빠진 가운데,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6일엔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7도까지 오르고 일부 지역들에 폭염특보가 잇따라 발표됐다. 무더위는 오는 10, 11일께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6일 낮 최고기온을 보면, 경북 영덕이 올 들어 가장 높은 37.7도를 기록했으며, 동해 37도, 강릉 36.8도, 대구 34.7도 등으로 주로 동해안과 경남북 내륙에 불볕더위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강원 양양에 폭염경보, 경남북 일대와 대구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 35도 이상이고 하루 최고열지수(열 스트레스)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며,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 33도, 최고열지수 32도 이상일 때 발표된다.
앞서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일 강릉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관측됐으며, 5일엔 강원·경북 동해안 일부 지방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장마철에 비는 안 오고 연일 불볕더위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국~북한 쪽까지 올라가 머물면서 남한 쪽엔 북태평양 고기압의 고온다습 기류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갈 때 더욱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 탓에 동해안 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장현식 기상청 통보관은 “10, 11일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비를 뿌리고 무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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