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공천비리 의혹 핵심연결고리 ‘대한 노인회’는 어디?

등록 2008-08-03 21:21수정 2008-08-04 08:41

대한노인회가 이명박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 김옥희(74·구속)씨의 ‘공천비리 의혹’의 핵심적인 연결 고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 건물.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대한노인회가 이명박 대통령 부인의 사촌언니 김옥희(74·구속)씨의 ‘공천비리 의혹’의 핵심적인 연결 고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 중앙회 건물.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지난 3월 ‘한나라 지지’ 성명 발표
공천 겨냥 노인회 찾는 발길 잦아
대한노인회가 김윤옥씨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공천비리 의혹’의 핵심적인 연결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

구속된 두 김씨는 검찰에서 “대한노인회 추천 몫”으로 김종원 이사장한테 ‘공천 알선’을 제안했다고 진술했다. ‘노인 대표’의 국회 진출은 대한노인회의 오랜 숙원사업이고, 김옥희씨는 노인회의 공식 행사에 빈번히 참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더구나 김 이사장은 형식적이긴 하나 대한노인회 중앙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김 이사장 처지에선, 대통령의 친인척이자 노인회에도 ‘입김’을 행사할 수 있는 김옥희씨가 든든한 연줄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각종 선거 때 260만 회원을 거느린 대한노인회 등 노인 단체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한노인회는 지난해 대선 때도 이명박·정동영·이회창 후보를 한꺼번에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힘’을 과시했다. 특히 안필준 중앙회 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 역점사업 세 가지 가운데 첫째로 ‘노인을 받드는 국회의원 선출’을 꼽았다. 대한노인회 관계자들한테선 “지난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아무개 서울시연합회장 등 2~3명 가량을 추천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3월24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명단에 이른바 ‘노인 대표’는 포함되지 않았고, 노인회는 바로 이튿날 “노인 몫이 없는 국회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강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여러 경로를 통해 한나라당에 노인 몫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한두 명쯤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며 “한나라당은 노인 몫 비례대표를 지금이라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경로로든 대한노인회 차원에서 노인 몫의 비례대표를 추천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노인회 중앙회의 한 임원은 “공천과 관련해서 회장 개인에게 찾아와 추천을 받아간 사람이 몇 사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처음에는 노인회에서 공식적으로 비례대표를 낸다는 말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게 물건너 갔고, 개인적으로 추천을 받으려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옥희씨의 ‘개입’으로 김 이사장이 실제 노인회의 추천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안 회장과 중앙회 차원의 ‘비공개 추천’ 형식으로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온다. 복수의 노인회 관계자들은 “비례대표 추천서는 회장이 개인적으로 처리해 중앙회 쪽에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비례대표와 관련해 노인회랑 관계없는 사람들이 개인 자격으로 찾아와 추천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는 안 회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어영 최현준 송경화 기자 ha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