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혈액 3명에 투여
비(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 환자 세 명에게 수혈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달 24일 헌혈한 ㄱ씨의 혈액에서 비형 간염 양성 반응을 발견하고 과거 헌혈 기록을 추적한 결과, ㄱ씨가 지난 3월에도 헌혈을 했고 이후 환자 세 명이 감염된 피를 수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혈액관리본부는 수혈받은 사람들의 간염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의 과실로 오염된 혈액 수혈이 이뤄진 것은 200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주영찬 혈액관리본부 과장은 “지난 3월 ㄱ씨가 헌혈했을 때 착오로 양성 검체가 음성 검체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며 “혈액 관리에 과실이 발생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실제 혈액과 검체의 바코드 일치 여부 검사 방법 개선, 헌혈자 손목띠 착용, 검체 분리 혈액백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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