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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외환위기로 맺은 ‘나눔인연’ 세계화됐죠

등록 2008-09-23 18:32수정 2008-09-23 19:31

방숙자 이사장(77·왼쪽)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고문 이희호·오른쪽)
방숙자 이사장(77·왼쪽)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고문 이희호·오른쪽)
국내아동 돕기 10년째 미 ‘글로벌어린이재단’ 방숙자 이사장
재미동포 15명, 3천명 국제구호단으로 ‘우뚝’
“부유층 지원 절실”…‘사랑의 바자’ 27~28일

“줄 때 얻는 기쁨은 가질 때의 기쁨보다 훨씬 크지요.”

미국에 사는 한인 여성들이 모여 만든 국제 구호단체인 글로벌어린이재단의 방숙자 이사장(77·왼쪽)은 “여유 있는 한국인들의 어려운 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오는 27~28일 서울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리는 ‘사랑의 바자’ 참가 준비를 위해 지난주 고국을 찾았다.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고문 이희호·오른쪽)이 올해 11번째로 여는 이 바자회에서는 여러 후원단체 회원들이 보내온 생활용품과 식품 등을 팔아 그 수익금으로 결식·장애 어린이를 지원한다.

글로벌어린이재단은 1998년 한국의 외환위기 때 방 이사장을 비롯한 15명의 재미 동포 여성들이 고국의 ‘밥 못 먹는 아이들’ 을 도운 것을 계기로 결성됐다. 지금은 회원 3천여 명인 국제 어린이 구호단체로 성장해, 한국뿐 아니라 북한·중국 등 제 3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10년 전 한국에 왔을 때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구로동의 한 어린이집을 찾았는데 어린 아이들이 멀리 떨어진 공중화장실로 볼 일을 보러 오가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삶의 기본적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 하는 소외된 아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방 이사장은 “지금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활동 중인 동포 회원들이 이번 행사에 기부할 물건을 고르기 위해 정신없이 바쁘다”며 “기부하는 물품은 물론 한국 체류비 등도 모두 회원들이 자비로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외국에서 ‘물 건너 온’ 기부품들은 질과 종류가 다양해 바자회에서 늘 제일 먼저 동이 날 정도로 인기다.


그는 56년 이화여대 정외과를 졸업한 뒤 영국 에딘버러대 간호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 일을 하면서 73년 워싱턴 가정법률상담소 설립에 참여해 35년 동안 이민가정의 정착을 도와 왔다.

올 행사에서는 각 나라의 특산품과 함께 ‘사랑의 친구들’ 명예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혜수씨의 기증품도 나올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사진 사랑의친구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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