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사채 괴담’을 인터넷에 유포해 불구속 입건된 증권사 직원 ㅂ씨(25)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돼 또다른 ‘마녀사냥’ 우려를 낳고 있다.
포털이 ㅂ씨 개인의 미니홈피에 대한 누리꾼의 접근을 차단하는 조처를 취했지만, ㅂ씨가 다니는 회사, 출신 학교와 전공, 전화와 전자우편 주소 등의 정보는 물론 얼굴 사진까지 누리꾼들에 의해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ㅂ씨의 개인정보 공개는 지난 7일 미국에 서버를 둔 한 한인사이트에 ‘ㅂ씨 사진 있습니다’란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진은 곧 국내 연예 사이트 등으로 퍼져나갔고, 일부 누리꾼들은 ㅂ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를 알아내 포털사이트 까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유포했다.
싸이월드는 8일 오후 ‘사이버 테러’ 방지를 이유로 해당 미니홈피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또다른 블로그에는 ㅂ씨를 ‘살인자’나 ‘악마’로 규정하고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저주하는 악성 댓글이 9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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