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시사인’ 인터뷰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고 말을 계속 바꿔가며 공갈하고 협박했다.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며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8일 남편 안재환이 숨진 채 발견된 뒤 이달 2일 절친한 친구 최진실의 죽음까지 겹쳐 칩거하던 방송인 정선희(36)가 ‘사채에 대해 실종 뒤 알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13일 발행된 잡지 ‘시사인’ 10월18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남편의 사채에 대해 “(실종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9월4일 처음 들었다”며 “남편의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원 정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재환의 누나가 ‘정선희가 범인을 알고도 숨긴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남편을 잃은 내 슬픔이 크더라도 자식과 형제를 잃은 슬픔이 더 심하리라 생각한다”며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최진실의 가족과 안재환간에 금전거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실 언니와 남편은 통화한 적도 없고 돈거래는 더더욱 없었다”고 부인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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