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반제품을 수입해 만든 과자에서 멜라민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첨가물인 중국산 탄산수소암모늄을 쓴 27개 제품 표본을 검사한 결과, ‘하스피’라는 과자 반제품에서 멜라민이 18.1ppm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청은 화성제과공사가 문제의 반제품 하스피를 1만2760㎏을 들여와 젤리 등 다른 재료를 첨가해 분홍·흰색 웨하스 형태로 만든 뒤 ‘킹구하스’ ‘종합킹제리’ ‘백색킹하스’ 등의 이름을 붙여 팔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재래시장 등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중국 과자류다.
손문기 식품관리과 과장은 “1만여㎏의 반제품으로 3만여㎏의 완제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반제품은 지난 1~2월 수입돼 1496㎏을 뺀 나머지가 완제품을 만드는 데 소진됐으며, 3만여㎏에 이르는 완제품은 786㎏만을 회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회수·폐기 대상은 유통기한이 2009년 2월21일부터 2009년 10월26일까지의 해당 제품이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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