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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올해의 ‘여성 비하’ 꿰매고 싶은 입

등록 2008-12-22 19:34

여기자 성희롱 정몽준·성폭행가족 집유 판사
올 한 해 동안 ‘저 입을 꿰매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들을 화나게 했던 ‘여성 비하 발언’은 무엇일까?

여성주의 단체인 언니네트워크(unninet.net)는 22일 ‘2008년 꼬매고(꿰매고) 싶은 입’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에 해당하는 ‘재봉틀상’에는 지적장애 여성 청소년을 수년 동안 성폭행한 가족·친척들에게 ‘피해자를 돌봐 온 공이 있고 앞으로도 피해자를 돌봐 줘야 한다’는 취지로 집행유예를 선고한 오준근 청주지방법원 판사가 선정됐다. 이 판결은 “피해자에게 가해자를 의지하고 살란 말이냐”며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2위 ‘대바늘상’에는 총선 기간 도중 여성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며 뺨을 건드렸다가 “성희롱했다”는 지적을 받자 나중에야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해서 그랬다”고 변명했던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선정됐다. 지난 3월 미국 나이키 회사를 방문해 회사의 상징물인 여신상의 주요 부위에 손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은 3위인 ‘본드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짧은 치마 입은 여성의 다리를 촬영한 피의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김황식 대법관, 고 최진실씨의 전 남편으로서 최씨의 유족들과 친권 문제를 불러일으켰던 조성민씨 등이 후보에 올랐다.

‘꼬매고 싶은 입’은 사회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여성을 비하하는 말을 서슴지 않은 사람을 선정해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행사로, 2006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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