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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2 롯데월드 허용’ 여당서도 부글부글

등록 2009-01-11 19:51수정 2009-01-12 10:53

제2롯데월드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신축부지에서 터닦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제2롯데월드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신축부지에서 터닦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국회 국방위 12일 소집…“국방부, 반대하다 돌변”
민주 ‘MB 대학동기’ 롯데 장경작 사장 유착의혹 제기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축을 사실상 허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 문제를 두고 12일 국방장관을 부른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제2롯데월드 건축에 대한 국방부의 돌연한 태도 변화엔 여당인 한나라당 소속 국방위원들도 납득하기 힘들다는 태도다.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국방부가 국가 안보와 비행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설에 내내 반대해왔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무성 의원도 “그간 국방부가 오락가락해왔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서울공항에서 5㎞남짓 떨어진 곳에 555m짜리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비행안전을 위협한다고 반대해왔다. 그러나 청와대 등의 거듭된 일자리 창출, ‘비즈니스 프렌들리’ 방침에 따라 “활주로 방향을 3도 가량 틀고, 변경 비용을 롯데 쪽이 부담한다면 수용하겠다”며 최근 태도를 바꿨다.

경제 살리기 논리에 치우쳐 안전과 안보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도 있다. 군 출신인 한나라당 초선 의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고 경제논리만 펴는 것 같아 매우 우려된다. 3도 정도 활주로 방향을 트는 것만으로는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롯데 쪽의 논리에만 귀를 기울여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한 국방위원은 “서울공항은 민간공항이 아니고 군사공항”이라며 “이런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전시에 안전사고 없이 공항을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장경작 롯데 총괄사장간 ‘친분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제2롯데월드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고 이 대통령의 대학 친구 장경작씨가 롯데 총괄사장이 되면서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며 “정부는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인 재벌 롯데를 위해 수십만 성남 시민의 재산 피해, 국가안보 등을 묵살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생이다.

민주당 국방위원인 안규백 의원은 “국방부가 줄곧 반대해 오다가 하루 아침에 변경한 이유가 뭔지, 비행안전과 안보문제는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등을 국방위에서 물을 것”이라며 “성남시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일부 재벌에게 특혜를 준 문제점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군사 지역에 묶여 발전이 늦어지고 있는 지역구 출신 의원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포천·연천)은 “특정 지역은 풀어주면서 경기북부 등 군사 밀집지역의 규제완화는 왜 안되는지 국방부에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송호진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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