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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철거민 화염병-경찰 물대포 용산 재개발지 ‘격렬한 충돌’

등록 2009-01-19 20:51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의 5층 건물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소방호스로 쏘는 물세례를 피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서울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의 5층 건물을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소방호스로 쏘는 물세례를 피하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철거민쪽 “상인들 임시 주거·시장 마련해달라”
서울 도심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민들이 빈 건물을 점거한 채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경찰 및 철거 용역직원들과 격렬히 충돌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건 2년여 만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한강대로변 재개발지역의 5층짜리 건물에서 철거민 30여명이 19일 새벽 4시께부터 이 건물 2층부터 옥상까지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 세입 상인이라고 밝힌 철거민들은 “이곳에서 지금까지 장사를 하며 먹고 살았다”며 “강제 철거를 하기 전에 상인들의 임시 주거와 생계를 위한 임시 시장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철거민들은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건설, 관할 용산구청 등이 모여 대책위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철거민들은 이날 오전 경찰 병력 3개 중대 300여명이 건물 주변을 에워싼 채 철거 용역직원 50여명이 건물로 진입하려 하자, 이들을 향해 화염병 10여개와 벽돌을 던지고 쇠구슬과 새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들은 또 시너와 염산을 뿌리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경찰은 농성 철거민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화염병에 인근 건물 일부에 불이 붙어 소방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철거민들은 오후 들어 건물 옥상에 양철판 등을 이용해 망루를 설치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용산 4구역은 지난 2007년 사업승인이 떨어져 현재 85% 가량 철거가 진행됐으며, 공동주택과 업무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국철거민연합 관계자는 “재개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곳에서 살아온 이들에게 시공사가 최소한의 생존권은 보장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농성이 길게 갈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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