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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취업준비생 ‘귀성 대신 성형’

등록 2009-01-23 18:48

연휴 때 상반기 면접 대비
성형외과 ‘특별상품’ 마련
설 연휴는 ‘취업 성형’ 시즌?

비교적 긴 설 연휴를 이용해 올 상반기 기업 공채 등에 대비해 성형수술을 하려는 취업 준비족들이 늘고 있다. 취업 준비생 김아무개(26·여)씨는 이번 설에 고향에 가지 않고 쌍꺼풀 수술을 하기로 했다. 김씨는 “다니던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다음달 퇴사가 결정됐다”며 “부모님께서도 ‘귀성보다는 취직이 먼저’라며 이해해주셨다”고 말했다. 설 연휴 때 자가지방주입술을 받기로 한 최아무개(30)씨는 “나이도 있고 재취업이 쉽지 않은데 경기까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얼굴이 젊어 보이는 시술이라고 해서 망설이다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일부 성형외과들은 취업 사이트 등과 연계해 설맞이 ‘특별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단체로 수술을 받으면 큰 폭으로 깎아주거나, 지방에서 올라오는 이들한테 숙소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 원장인 유상욱씨는 “이번 설 연휴 땐 대학 졸업생뿐 아니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 등이 몰려 평소보다 수술 환자가 4배 정도 많다”며 “경기침체로 최악의 취업난이 예상되면서 취업 성형 수요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에 사는 이들에게는 설 연휴가 서울의 유명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방대에 다니는 강아무개(25)씨는 이번 설에 서울의 유명 성형외과에 주걱턱 수술을 예약했다. 강씨는 지난해 대기업에 지원해 몇 차례 면접을 봤지만 거푸 떨어졌다. 그는 “주걱턱 때문에 인상이 좋지 않은데 부정교합으로 발음도 부정확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상반기 공채가 시작되기 전에 수술을 끝내야 붓기도 가라앉힐 수 있을 것 같아 설에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업 뽀개기’ 등 취업 관련 사이트에는 취업에 대비한 성형 상담 게시판이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선 ‘여드름 때문에 면접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 고민이다’, ‘뭉퉁한 턱 때문에 인상이 약해 보인다’ 등의 고민을 올리면 상담을 해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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