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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석기 파면-이명박 사과” MB독주에 분노 쏟아져

등록 2009-02-01 19:44수정 2009-02-02 03:08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야 4당 지도부 등이 손팻말을 흔들며 ‘용산 참사’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야 4당 지도부 등이 손팻말을 흔들며 ‘용산 참사’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야당-시민단체 87년 이후 첫 대규모 공동집회]
청계광장 1만여명 참여…‘촛불’ 거리행진
“민생경제 파탄인데 권력은 위기감만 조성”

“김석기를 파면하고 이명박은 사과하라!”

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선 여섯 사람이 희생된 ‘용산 참사’와 관련해 “누구도 사과하지 않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분노가 쏟아졌다. ‘책임자 처벌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청계광장 앞에 모인 1만명(주최 추산 2만명/경찰 추산 3천명)의 시민들은 “정부는 강경진압에 대해 책임지라”고 요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왜 경찰과 한나라당만 아니라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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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야당 대표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광장에 설치된 용산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 꽃을 바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각당 대표 가운데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 밑에서 용산 참사 같은 비극이 끊이질 않는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생경제도 파탄나 있는 상황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정권이 국민에게 위기감을 계속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이 밖에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송영길 최고위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열리기 훨씬 전인 정오께부터 삼삼오오 청계천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시민사회단체 깃발 외에 ‘애국 한양’, ‘의혈 중앙’ 등 대학 깃발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경찰은 이날 광장 주변에만 30개 중대 2700여명을 배치했으며, 광장에서 세종로로 가는 찻길을 전경버스로 에워싸 완전히 차단했다.

상복을 입은 채 영정을 들고 앞자리를 지키던 유족들은 무대를 지켜보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유족들과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로 시민들은 풍등을 만들어 하늘에 띄워 보냈다. <아침이슬>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풍등이 하늘로 올라가자 시민들은 동시에 “사과하라!”,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이를 지켜보던 황세준(46)씨는 “20년 전엔 정치단체가 앞장서서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주는 장외집회가 많았지만 최근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오늘 집회는 그만큼 상황이 급하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저녁 6시40분께 명동성당을 향해 거리행진을 벌였다. 영정을 든 유족들 뒤로 각당 대표들이 ‘서민을 살려내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따랐고, 일반 시민들이 “살인 정권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그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한때 을지로입구 지하철역 근처에서 진로를 막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이 시위자들을 인도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일어 시위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경찰관 2명이 다쳤고, 아버지와 함께 시위에 나온 5살 어린이가 경찰이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넘어져 경찰의 방패에 무릎을 다치는 등 시위대 2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명동 일대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정유경 김민경 이경미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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