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5일 용산 철거민 참사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취약계층을 출구 없이 밀어붙여서 바이올런스(violence·폭력)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취약계층과 함께 가야지, 출구도 없이 무조건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이 많아지면 사회에 문제가 생긴다”며 “그래서 평소에 취약계층을 잘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선수) 박지성도 다리를 다치면 치료를 해야 비싼 몸을 잘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유 총재는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외교·안보 분야) 출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외교통일안보분과위 자문위원을 맡았다.
정세라 기자, 연합뉴스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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