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새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주연 새 한국문학번역원장
“한국 문학의 해외 번역과 출판은 질적으로 아직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수한 역량을 지닌 번역가들을 발굴해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주연(68·사진) 신임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를 위해 ‘KLTI(한국문학번역원) 번역가’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6일 낮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번역가가 직접 고른 작품의 번역 원고를 심사해서 지원하는 수동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으로 질 좋은 번역가를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만든 제도입니다. 선정된 번역가에게는 파격적인 대우를 하고 심사 응모 등의 행정 절차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역동적인 지원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국내외 사업별 전문 코디네이터(자문위원) 운영,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한 어린이문학 번역 출간 지원, 문학 이외의 일반 도서 번역·수출 지원 확대 등을 번역원 사업의 새로운 강조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번역원의 전신인 번역금고가 1996년 창설됐을 때 네 사람의 창립이사로서 창설에 일조했다”며 “한국 문학은 소수언어로 이루어진다는 한계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번역과 출판 등이 좀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머지않아 제 몫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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