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운용 수익률 0%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그나마 주식 투자 비중이 적어 간신히 손실을 면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4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전재희 장관 주재로 제1차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를 열어 2008년 연기금 결산안을 의결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235조9500여억원의 자산을 굴려 166억원 수익을 냈다. 운용 수익률은 0%이고, 장부가 기준 수익률은 0.01%다. 전년도 운용 수익률은 6.95%로 219조6200여억원을 굴려 13조8천억원의 수익을 냈다. 연기금은 자산 비중이 채권 81.7%, 주식 14.4%로, 채권 부문에서 19조1524억원의 수익을 얻어 주식 부문 손실 19조3564억원 대부분을 메웠다.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주요국 연기금들은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은 지난해 -27.1%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국민연금, 네덜란드 직역연금의 운용 수익률은 각각 -14.5%, -20.2%였다. 일본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13.9%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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