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까지 두각…최근 전 매니저 기획사와 갈등
탤런트 장자연(29)씨가 숨지기 전까지 활동했던 ㄷ사는 한때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보유’했던 연예기획사다. 이 업체의 전신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까지 이름을 떨쳤던 ‘ㅅ엔터테인먼트’이며, ‘성상납·술자리 강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아무개(40)씨는 199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업체 대표를 맡았다. 2006년 1월 대형 연예기획사 겸 제작사인 ㅇ사에 인수합병되면서 이름을 ㄷ사로 바꿨다.
김씨는 1990년대 말 신인 여배우 ㅅ씨를 영화에 데뷔시켜 최고의 스타로 키워내 ‘신의 손’으로 알려졌다. 고 최진실 씨를 비롯해, 현재도 브라운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톱스타 ㅈ·ㄱ·ㅇ씨 등이 이곳을 거쳤다. 이 기획사는 매니지먼트 사업뿐 아니라 광고계약도 대행해, 연예인은 물론 몇몇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2005년 배우 ㄱ씨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는 등 소속 연예인들과의 분쟁으로 여러 차례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ㄷ사 소속 배우였던 ㅇ·ㅅ씨가 장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29)씨가 독립해 차린 ㅎ기획사로 옮기면서 두 기획사가 어지러운 맞소송을 벌이고 있다. ㅎ사는 ㅅ씨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김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ㄷ사는 ㅅ씨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며 맞고소했다. 현재 ㄷ사에 소속된 톱스타로는 유명 여배우 ㄱ씨가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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