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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YTN 노조원 체포, 여당서도 “왜 무리하나”

등록 2009-03-23 19:34수정 2009-03-24 01:45

<와이티엔>(YTN) 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오전 파업에 들어간 뒤 서울 남대문로 사옥에서 연 파업 출정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와이티엔>(YTN) 노조 조합원들이 23일 오전 파업에 들어간 뒤 서울 남대문로 사옥에서 연 파업 출정식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여 일부 의원들 “다 마무리되는 국면인데” 한숨
이회창 총재 “기자 체포되는 곳서 민주주의 쇠락”
경찰이 지난 22일 노종면 <와이티엔>(YTN) 노조위원장 등 조합원 4명을 긴급체포한 것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야당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고, 여당에서도 “왜 갈등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언론단체들은 규탄 기자회견과 성명을 잇따라 내놓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여론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23일 11시가 넘어 4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한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법제사법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와이티엔 대책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종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와이티엔 조합원들은 그동안 조사에 적극 협조했고, 26일에 다시 조사받기로 약속돼 있었다”며 “난데없이 휴일 이른 아침에 이들을 체포한 것은 지금까지의 수사 관행과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방송 장악 만행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25일 국회 문방위를 열어 이번 긴급체포 문제를 따질 예정이다. 국회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한나라당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우선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 명의로 상임위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했다”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필요하다면 강희락 경찰청장 출석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기자가 쉽게 체포·구금되는 곳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허물어지고, 자유민주주의 쇠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에서도 이번 긴급체포가 “갈등을 부추기는 무리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언론인의 해직- 구속으로 이어지는 이번 사태들이 당이 주장하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 화합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한 친이 직계 의원도 “다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왜 무리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오후 김경호 한국기자협회장의 주선으로 김 회장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이 참여하는 ‘와이티엔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단’이 구성돼 노사 양쪽을 접촉하고 △파업 잠정중단 △업무방해 등 각종 고소·고발 취하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회의체’를 구성해 공정방송 보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 논의 등을 제안했다.

전국 46개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언론 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23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체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티엔 노조 조합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성명을 내어 “이명박 정권의 언론 탄압이 언론인에 대한 체포와 감금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혜정 김동훈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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