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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금원 뭉칫돈’ 흘러간 곳 더 있나

등록 2009-04-13 22:48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6억여원 수수 확인
횡령액 266억…노 주변인사 추가 연루 가능성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의 뭉칫돈이 노 전 대통령의 측근에게 흘러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강 회장의 횡령금 사용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지검은 13일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근인 여택수(44)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6억여원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 전 행정관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2007년 3월께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여 전 행정관은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해 “청와대를 나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려고 강 회장에게 돈을 빌렸고, 회사를 만드는 데 자본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일 강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창신섬유와 충주 ㅅ골프장 자금 등 26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 회장의 횡령금 사용처 수사 과정에서 여 전 행정관에게 돈을 준 게 나왔으며, (나머지) 횡령금의 행방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횡령금의 사용처를 추적·조사하겠다는 뜻이다. 검찰은 여 전 행정관이 받은 돈의 액수가 적지 않은데다 강 회장의 횡령금 액수 자체가 큰 만큼 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제3, 제4 인물’에게도 돈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강 회장이 ㈜봉화에 70억원을 투자한 목적과 투자금의 사용 명세도 눈여겨보고 있다. 또 안희정(44) 민주당 최고위원에게 건너간 10억원가량이 어떤 성격의 돈인지도 계속 추적중이다.

강 회장 쪽의 한 변호사는 “강 회장이 ‘생활고를 토로하는 여 전 행정관에게 순수한 뜻으로 내 월급을 가불해 줬다’고 말한 바 있으며, 여 전 행정관을 비롯해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여러 인사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 전 행정관은 노 전 대통령 당선자 시절에 수행팀장을 지냈으며,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던 중 2004년 3월 롯데그룹에서 불법자금 3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으며, 그 이후엔 에너지 관련 사업을 하다 문을 닫고 지금은 식품가공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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