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사모 회원들이 다양한 격문을 쓴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노란 장미꽃 나눠주며 “정치보복 중단하라”
마을주민도 합세해 결의대회 뒤 집앞 행진
마을주민도 합세해 결의대회 뒤 집앞 행진
오전 5시께부터 목에 노란 천을 두른 시민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50여 명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자택 앞에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포항에서 온 이돈욱(30)씨는 “검찰의 행태에 항의하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모든 일은 정정당당하게 밝혀질 것이지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생가 정문부터 노사모 회관, 마을회관까지 500m정도의 길은 전날 노사모에서 붙인 수십여개 펼침막 및 노란풍선을 엮어 굵게 만든 줄로 노랗게 변했다. 박상현(49)씨는 “오늘이 진보정치가 죽는 날이다. 그나마 역대 대통령 중에는 사심없이 일했던 노대통령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동영상] 노사모, 가시달린 노란장미 뿌려
[%%TAGSTORY1%%] 6시가 이후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늘어선 사람만 100여 명을 넘어섰다. 경남 노사모는 하루 전날부터 머무른 사람들이 많았으며, 포항·부산 등 근교 시민들은 새벽에 차 타를 타고 봉하마을로 왔다. 4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봉하마을 노사모 회관 앞에서 “사랑해요 노무현, 함께해요 노무현”, “정치보복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남 노사모 회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준비한 천송이의 노란 장미꽃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MB! 5년 후 넌 감옥이다 100%’, ‘타짜 정권에 짜고치는 사법부, 국민만 봉?’ 등의 손팻말도 등장했다.
노사모 회원도 아니라고 밝힌 시민 강주돈(59·부산)씨는 “이런 식으로 따지면 대한민국 정치하는 사람 중 안 걸릴 사람 어딨나. 전직대통령을 이렇게 소환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수치다. 외항선 선장으로 주로 외국에 있다가 휴가 중이었는데 소식 듣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윤상조(55)씨도 “표적수사”라며 “역대 대통령 지금 하듯 했으면 수조원 나왔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7시6분께 마을회관 앞에서는 마을 이장의 주재로 지역주민 및 노사모 회원 200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도 열었다. “전직 대통령 소환조사 웬말이냐” “노무현 망신주는 표적수사 중단하라, 이명박은 각성하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노무현을 존경합니다” 등의 구호도 나왔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자 노 전 대통령 사저 앞까지 7~8분 동안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언론 여론재판 하지말라 국민은 알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펼침막 15여개와 각종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주부도 있었다. 사저 앞에 모인 인원은 500여 명에 달했다. 7시30분께 문재인 변호사가 렉스턴 승용차를 타고 사저로 올라가자 인파 사이에서 박수 터졌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 의원 등 3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김해/정유경기자 edge@hani.co.kr
[%%TAGSTORY1%%] 6시가 이후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늘어선 사람만 100여 명을 넘어섰다. 경남 노사모는 하루 전날부터 머무른 사람들이 많았으며, 포항·부산 등 근교 시민들은 새벽에 차 타를 타고 봉하마을로 왔다. 4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봉하마을 노사모 회관 앞에서 “사랑해요 노무현, 함께해요 노무현”, “정치보복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남 노사모 회원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등의 노래를 부르며 준비한 천송이의 노란 장미꽃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MB! 5년 후 넌 감옥이다 100%’, ‘타짜 정권에 짜고치는 사법부, 국민만 봉?’ 등의 손팻말도 등장했다.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와 마을 주민들이 노란풍선과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노사모와 마을 주민들이 노란풍선과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현수막 등을 들고 검찰수사를 비난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7시6분께 마을회관 앞에서는 마을 이장의 주재로 지역주민 및 노사모 회원 200여 명이 모여 결의대회도 열었다. “전직 대통령 소환조사 웬말이냐” “노무현 망신주는 표적수사 중단하라, 이명박은 각성하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노무현을 존경합니다” 등의 구호도 나왔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자 노 전 대통령 사저 앞까지 7~8분 동안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경찰-언론 여론재판 하지말라 국민은 알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긴 펼침막 15여개와 각종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주부도 있었다. 사저 앞에 모인 인원은 500여 명에 달했다. 7시30분께 문재인 변호사가 렉스턴 승용차를 타고 사저로 올라가자 인파 사이에서 박수 터졌다.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 의원 등 30여명이 노 전 대통령을 배웅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기도 했다. 김해/정유경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