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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청 조사4국 어떤 곳?] 국세청장의 ‘직할부대’ 작년 박연차 세무조사

등록 2009-05-06 19:49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국세청내에서 심층·기획 세무조사만을 담당하는 특수조직으로, 사실상 국세청장 직할부대로 꼽힌다. 기획 담당인 조사1과를 빼고 실제 세무조사에 나서는 ‘실전병력’인 2·3·4과 사무실은 종로구 수송동 본청 건물이 아니라 종로5가 효제별관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직원들의 구체적인 신상도 베일에 가려진 편이다.

조직의 성격이 이러하다 보니, 대부분 정권의 의중이 실린 대형사건 처리에 단골로 등장했다. 지난 2007년 3월,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의 후속 처리과정에서 양재동 본사와 글로비스 등 3개 계열사에 대한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선 곳이 바로 서울청 조사4국이다. 지난해 2월엔 김앤(&)장법률사무소 사무실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고, 9월엔 김대중 정부 시절 공군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캔다는 명분 아래, 무기 중개업체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참여정부 사람들과의 악연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말엔 ‘우리들 의료재단’에 대한 탈세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우리들 의료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인 이상호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앞서 지난해 7월30일 조사4국 직원들이 경남 김해의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등 박연차 회장 관련 회사에서 세무조사를 벌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관할 부서인 부산지방국세청을 놔두고 굳이 ‘원정’ 세무조사에 나선 탓이다.

서울청 조사4국장 자리는 언제나 청장의 직계 인맥이 차지했다. 당시 박연차 회장 세무조사에 나선 인물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조홍희 국장이었다. 조 국장은 당시 세무조사 결과를 별도의 결재라인을 거치지 않고 한 청장에게 직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국장은 지난해 연말 실시된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서 본청 법인납세국장에 올랐다. 국세청내 ‘TK(대구·경북)’ 세력의 대약진으로 평가받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새로이 서울청 조사4국장에 오른 인물은 경북 상주 출신의 김연근 국장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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