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이 ‘촛불 1년’ 집회에서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일본인 ㅇ(43)씨가 서울 명동에서 관광을 하던 중 촛불집회를 진압하던 경찰에게 집단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일본인은 병원 진단 결과 갈비뼈 두 곳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본인은 지난 2일 밤 10시30분께 서울 명동에 관광을 나갔다가 시위대와 마주쳤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를 진압하던 경찰에 발로 차이는 등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당시 그는 일본인임을 알려 연행되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으나, 다음날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 진료를 받은 결과 뼈를 다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주한 일본대사관에도 폭행당한 사실을 알렸으며, 4일 일본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문서 관계자는 “ㅇ씨가 병원 진단서를 보여줬으며, 여행자보험 처리가 가능하도록 확인서를 써 달라고 해 경찰에서 사고 사실 증명서를 써줬다”며, “현재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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