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및 술 소비 지출액 추이
해마다 담배·술 지출액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데 쓴 돈이 하루 평균 224억원꼴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의 ‘가계의 최종목적별 소비지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담배 소비지출액은 모두 8조1670억원으로 2007년(7조8591억원)보다 3.9% 늘어났다. 하루 평균 224억원, 1분당 1560만원의 돈을 담배 피우는 데 썼다는 얘기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컬러티브이 하루 평균 수출액(180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담배 소비지출액은 2000년 5조3553억원, 2002년 5조8676억원, 2004년 6조6313억원, 2006년 7조4956억원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정용으로 사다 마신 술 소비지출액은 모두 5조90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당과 술집을 뺀 술 소비지출액은 2000년 3조6012억원에서 8년 새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담배와 술(가정용)을 사느라 쓴 돈은 모두 14조742억원으로, 2007년(13조4470억원)에 견줘 4.7% 늘어났다. 이 수치는 2000년 8조9565억원에서 2002년 10조 1425억원, 2004년 11조2738억원, 2006년 12조6446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데 들인 돈은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약국에다 쓴 돈을 뜻하는 의료·보건비 지출액의 43.5%에 이른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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