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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부엉이바위 투신 전 ‘부모 위패’ 모신 마을사찰 들렀다

등록 2009-05-26 01:10수정 2009-05-26 16:02

투신장소서 250m ‘정토원’
“마지막 인사 드리려 했을까”
[하니뉴스]부엉이바위 앞 조문행렬 “시간 갈수록 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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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리기 전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사찰인 봉화산 정토원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나기에 앞서 부모님의 영전에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5일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서거하기 직전인 23일 새벽 6시께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봉화산 정토원에 들렀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아무개 경호과장에게 ‘내가 왔다는 말은 말고 (선진규) 정토원장이 있는지 확인해봐라’고 지시했던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경호과장이 선 정토원장이 있는지 확인하는 동안 노 전 대통령은 혼자서 부엉이바위 쪽으로 내려갔고, 이 경호과장은 뒤늦게 이를 확인해 급히 노 전 대통령을 따라가 부엉이바위로 동행했다고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토원은 노 전 대통령의 부모님인 노판석·이순례님의 위패가 모셔진 곳으로 노 전 대통령 가족이 가끔 들르는 곳”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곳에 가서 마지막 인사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전후 정황을 살펴볼 때 노 전 대통령은 부모님의 영전에 마지막 인사를 하려 했거나, 아니면 이곳에서 경호과장을 떼놓고 부엉이바위 쪽으로 먼저 내려가려 했던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부엉이바위 위쪽으로 250m 지점에 있는 정토원은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마치고 화장한 뒤 유골을 뿌리거나 매장하기 전까지 안치할 곳으로 알려졌다.

선진규 정토원장은 지난해 노 전 대통령의 귀향환영추진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친분이 각별한 종교인으로, 현재 봉하마을의 빈소에서 머물며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돕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어머니 이순례씨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대목과 관련해 경찰은 24일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5시50분께 집을 나선 뒤 15분 만에 부엉이바위를 통과해 5분 정도 더 올라갔다가 다시 부엉이바위 쪽으로 내려갔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남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오전 5시50분께 사저를 떠나 봉화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청와대 경호실의 폐쇄회로텔레비전 화면을 확인했으나,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이 화면을 넘겨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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