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앙대 이어 성공회대 한신대 잇따라
[하니뉴스 ] “민주주의 후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전반적인 학내 기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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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중앙대 교수들이 3일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내용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데 이어 성공회대와 한신대 교수들도 잇따라 시국선언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 정부를 비판하는 우리사회 대표적 지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순탄치 않은 한국 현대사에서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은 일종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대표적인 시국선언문은 4.19혁명 당시 발표됐다. 1960년 4월25일 대학교수단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퇴진과 3·15 부정선거 책임자에 대한 문책 등을 요구하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당시 자유당 정권은 3·15 부정선거로 인한 전국적인 정부 규탄 움직임에 계엄령으로 맞불을 놓으려 했다. 그러나 대학교수단의 시국선언으로 인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결국 시국선언 발표 이틀 후인 27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하며 자유당 정권은 붕괴됐다.
80년대 6월 항쟁의 불을 지핀 것도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었다. 고려대 교수 28명은 1986년 3월28일 ‘현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과 언론·사상·표현의 자유를 요구했다.
이후 5월 중순까지 29개 대학에서 785명의 교수들이 대학별로 시국선언을 이어가며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대변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987년 4월22일부터 5월말까지 다시 줄이어 6월 항쟁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 때에도 전국 57개 대학교수 1041명이 ‘현 보수야합정권에 대한 우리의 입장’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통해 경고의 뜻을 전했다. 21세기 들어서도 중요한 역사적 고비의 순간에는 어김없이 대학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서울대 교수 88명이 탄핵 반대의 뜻을 밝힌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강행으로 3달째 촛불정국이 이어지고 있던 시기에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3단체가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의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와 재협상 개시 △촛불시위 폭력진압 중단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 및 내각 인적 쇄신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속도로 불거지고 있는 민주주의 후퇴 논란에 불씨를 지핀 대학교수들의 목소리가 우리사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1987년 4월22일부터 5월말까지 다시 줄이어 6월 항쟁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 때에도 전국 57개 대학교수 1041명이 ‘현 보수야합정권에 대한 우리의 입장’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통해 경고의 뜻을 전했다. 21세기 들어서도 중요한 역사적 고비의 순간에는 어김없이 대학교수의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서울대 교수 88명이 탄핵 반대의 뜻을 밝힌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강행으로 3달째 촛불정국이 이어지고 있던 시기에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학술단체협의회·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3단체가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의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와 재협상 개시 △촛불시위 폭력진압 중단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 및 내각 인적 쇄신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급속도로 불거지고 있는 민주주의 후퇴 논란에 불씨를 지핀 대학교수들의 목소리가 우리사회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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