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 67명은 3일 오후 1시30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대학원 앞에서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한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시국성명 발표에 참가한 교수들과의 일문일답.
- 이같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된 계기는?
= “(김누리 교수) 이명박 정부가 독재의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최근 3개월 동안 현 정부는 노골적으로 과거의 반민주적인 독재정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많은 교수에게 염려스러운 사건으로 인식됐다.”
- 중앙대 교수들은 이전에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나?
= “지난 1987년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했을 때 이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발표했다.”
-다른 대학들은 어떤 움직임 보이고 있나?
= (강래희 교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에서 전국적 규모의 시국선언문 작업을 조직하는 회의를 오늘(3일) 저녁에 한다.”
- 민교협이 시국선언문을 만들고 참여할 수 있는 교수들을 모으는 건가?
= “민교협이 대책을 내놓으면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방침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개별 대학의 상황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독자적으로 성명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민교협 차원의 성명서가 발표되면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 “민교협의 회원 학교는 100여개, 회원교수는 1500명 정도다. 1987년에는 민교협보다 훨씬 많은 2000~3000명 규모의 교수들이 성명서 발표에 참가했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번에도 상당히 많은 대학이 참여할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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