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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강희락 청장 “시민분향소 철거 경위” 재조사 지시

등록 2009-06-03 23:58

경찰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 철거 경위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새벽 시민분향소가 강제 철거된 경위를 명확히 파악하라고 경찰청 감사관실에 지시했다고 경찰청은 3일 밝혔다. 강 청장은 또 분향소를 철거했던 서울지방경찰청에도 철거 경위를 확인해 언론에 다시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영결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시청 앞 광장을 다시 봉쇄하면서 길 건너편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해 여론의 반발을 샀다. 특히,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땅에 떨어져 뒹구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크게 일어났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달 31일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전·의경이 작전 구역을 벗어나면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지휘관이 직접 철거를 지시하는 장면이 언론에 함께 보도되면서, 주 서울청장의 해명에 의혹이 일었다. 전·의경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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