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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MB “트위터 가입 고려”에 누리꾼들 “홈피관리나…”

등록 2009-06-19 13:34수정 2009-06-20 22:54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
이명박 대통령 미니홈피
조지워싱턴 대학 ‘명박’ 수여 소감서 밝혀
“140자 너무 짧아 200자로 늘리려한다” 우스개도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에 ‘트위터(www.twitter.com)’ 가입의사를 밝혀 인터넷에서 화제다.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받은 뒤 강연에서 “새로운 기술과 문명이 등장하면서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식들도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직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 가입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을 140자 이내로 하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200자까지 늘리려고 한다”는 우스개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담당비서관이 트위터에 가입해, “트위터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려고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어, 청와대의 트위터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는 짧은 글을 올려서 트위터에서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을 전달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한국의 싸이월드의 일촌 개념과 비교되는 ‘단문형 블로그’ 서비스다. 140자의 문장을 허용하는 빠르고 간결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유선인터넷보다 휴대폰이나 무선인터넷 단말기 등 모바일 환경에서 손쉽게 글을 올리고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싸이월드의 ‘일촌’과 달리, 개설자의 허락없이도 상대를 나의 친구(팔로잉)로 등록해 놓으면, 그가 올리는 모든 글을 바로 볼 수 있다.

트위터에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가입해 있고, 이들을 친구로 등록해 그의 일상을 자신의 트위터로 확인하는 게 유행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개설한 트위터에는 145만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최근 김연아 선수가 트위터를 열고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twitter.com/Yunaaaa)를 친구로 등록한 사람은 1만5900여명으로, 한국인 중 가장 많은 친구를 두고 있다.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김연아 선수의 트위터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쌍방향 소통 도구인 트위터를 활용하겠다는 데 대해 누리꾼 시각은 곱지 않다. 한국정부가 자국 안에서는 인터넷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통해 가입자의 실명을 요구하는 반면, 대통령이 잇따라 실명 확인이 필요없는 해외 사이트를 ‘애용’함으로써, 인터넷 실명제를 앞장서서 무력화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트위터는 여느 외국 인터넷 서비스처럼 가입에 사용자 이름(필명)과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만이 필요하다.

유튜브코리아는 실명제로 인해 한국인 계정에 한해 동영상 업로드를 차단했음에도, 청와대는 “국가 설정을 전세계로 해서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올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운영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미니홈피(www.cyworld.nate.com/
mbtious)는 개설 이후 프로필만 올라온 상태로 방치되고 현실을 지적하며 이 대통령이 말하는 소통의 진정성을 꼬집고 있다. 싸이월드는 트위터와 달리 실명으로만 댓글을 달 수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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