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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화물노동자 박종태씨, 광주 망월동에 잠들다

등록 2009-06-21 19:41수정 2009-06-22 01:46

대한통운 택배기사의 복직투쟁을 이끌다 숨진 박종태 전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의 영결식이 열린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박씨의 부인 하수진씨가 품에 안겨 울고 있는 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대한통운 택배기사의 복직투쟁을 이끌다 숨진 박종태 전 화물연대 광주지부 지회장의 영결식이 열린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박씨의 부인 하수진씨가 품에 안겨 울고 있는 딸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두 아이들아, 미안하다…” 노동자장 영결식 치러
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의 복직투쟁을 이끌다 대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회장이 20일 광주 망월동 묘지에 잠들었다.

‘노동열사 고 박종태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대전시 대덕구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김달식 운수노조 화물연대 본부장, 고 전태일씨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등 노조와 진보정당 관계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조사에서 “혜주(10)와 정하(7)를 상주로 만들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다. 꿈에라도 아빠가 오시걸랑 웃으며 맞아드리라”는 애절한 추도사로 참석자들을 울렸다. 박 지회장의 부인 하수진씨는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만들어준 동지들한테 감사한다”며 “동지들이 보내준 사랑과 의리를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보장받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비록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당신이 염원했던 해고자들의 복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가 오는 가운데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치른 뒤 박 지회장을 광주 망월동 묘지에 묻었다.

박씨는 지난 3월16일 대한통운 광주지사의 택배기사 78명이 건당 배달료의 30원 인상을 요구하다가 해고되자 한달 반 동안 복직투쟁을 이끌다가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라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달 3일 대한통운 대전지사 인근 야산에서 목숨을 끊었다.

광주 대전/안관옥 송인걸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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