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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폭우로 잠실 현대아파트 주차장 붕괴

등록 2009-07-09 17:30

9일 오후 1시24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현대아파트 101동 앞 지상 주차장 아래 기계실과 연결된 지하공간이 무너져 주차돼 있던 승용차 2대가 10m 아래 지하공간으로 추락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붕괴된 지하 주차장의 면적은 가로 10m, 세로 10m로 바로 옆 놀이터의 펜스와 스티로폼 재질의 바닥 타일도 일부 무너진 지하공간으로 함께 떨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오후 1시께 기계실을 점검하러 지하에 들어갔는데 천장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지기 시작해 급히 지상으로 올라와 보니 주차장 바닥에 금이 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입주민에게 연락해 근처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했지만 지하공간에 떨어진 차 두 대는 주인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붕괴 현장에서는 3시간 이상 지난 오후 5시까지도 먼지와 연기가 올라왔으며 경찰이 사고현장의 출입을 통제했다.

아파트 주민 조모(39.여)씨는 "직장에서 근무하다 주차장이 무너졌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며 "놀이터가 바로 옆에 있는데 아이들이 놀고 있었으면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전기와 수도 공급은 모두 끊겼고 구청과 소방서가 펌프 6대를 동원해 지하 기계실의 물을 빼내고 있다.

송파구청은 한전과 협의해 아파트에 전기를 공급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급수차를 지원하고 공동화장실 10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소방서는 폭우로 주차장 주변의 지반이 약해져 기계실과 연결된 지하공간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아파트 건설사를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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