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주의서 ‘관심’으로 조정
정부기관 등 주요 사이트들의 접속 차단과 감염 피시(PC) 손상을 일으켰던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사실상 마무리되고, 피해 사이트들이 정상화됐다.
국가정보원은 13일 “7·7 사이버 공격과 관련한 사이버 위기 경보 단계를 12일 오후 7시부터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이날 이번 디도스 공격을 일으킨 악성파일을 업데이트하는 ‘숙주 사이트’ 9곳을 추가로 발견해 접속 차단 조처를 내렸다. 이로써 지금까지 발견된 숙주 사이트는 모두 14곳으로 늘었다. 13일 오후 현재 하드디스크 손상을 일으킨 피시의 피해 신고는 1300여건이 접수됐다.
정보보호진흥원 관계자는 “트래픽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악성코드 내 추가 공격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사이버 공격이 사실상 종결됐다”며 “현재는 확보한 좀비 피시를 초기 환경으로 되살려놓고 악성코드의 최초 유입과 전파 경로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이날 보안 신제품 발표회 자리에서 “앞으로는 아이피티브이와 인터넷전화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기기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 기기에서 악성코드가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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