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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트위터 ‘MB아웃’ ‘날치기 무효’ 공론장으로 뜬다

등록 2009-07-24 19:20

국회 본회의장 대리투표 폭로 동영상 줄이어
실명제 적용 안받아 편해…삭제될 우려 없어
지난 22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 뒤 인터넷 실명제가 적용되지 않는 트위터가 새로운 사이버 공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단문 블로그 ‘트위터’(twitter.com)에서는 ‘엠비 아웃’(MB Out) ‘한나라당 반대’ 같은 리본을 달고 활동하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날치기를 비판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이후 자신의 얼굴 사진에 ‘엠비 아웃’ 리본을 단 트위터 이용자는 24일 오후 현재 1100명을 넘어섰다. 트위터는 한번에 140자 안의 짧은 글을 올려 자신과 관계 맺은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단문 블로그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사용이 편리해 실시간 여론 형성과 전파 기능이 뛰어나다. 이란 대통령선거 시위 때 정부의 검열을 뚫고 현지 사정을 바로 외부세계에 알렸다.

트위터가 새로운 사이버 공론장으로 떠오른 데는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라는 단문 블로그의 특성과 더불어 한국의 특수한 인터넷 환경이 배경으로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트위터에 대해, ‘이용자들간의 사적 네트워크’라는 이유로 인터넷 실명제(본인확인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나 다음 등 국내 포털이 운영하는 게시판이나 블로그에서는 실명으로 등록을 거친 뒤 글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릴 경우 실명 확인을 거칠 필요도 없고 사업자에 의해 삭제될 우려도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트위터는 ‘사이버 망명지’와 공론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아 왔다.

결과적으로 트위터는 미디어법 날치기 국면에서 새로운 매체와 여론공간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미디어법 반대 국회 농성을 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바 있다. 22일 날치기 상황은 현장의 야당 당직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전달됐고, 국내 이용자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엠비 아웃’과 같은 리본으로 반감을 표시했다. 24일에는 ‘대리투표’ 의혹 동영상 링크와 게시글이 줄을 잇고 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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