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혼천시계 완전 복원
조선 현종 10년(1669년) 제작된 혼천시계가 완전 복원됐다.
국립중앙과학관(science.go.kr)은 18일 340년전 만들어진 혼천시계를 원형대로 복원해 상설전시관에서 선보였다.
혼천시계는 당시 천문학자 송이영 선생이 만들었으며, 태양 위치와 계절, 날짜를 알려주는 혼천의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등 2개 장치로 이뤄져 있다.
특히 시계장치는 1657년 네덜란드의 크리스티안 호이헨스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태엽장치 자명종의 원리를 응용했지만, 태엽 대신 추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시계바늘을 움직이고 타종하도록 고안된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복원된 혼천시계는 지난 2004년께 만들어져 서울 과학전시관에 전시됐던 복원품을 보완해 새로 만든 것으로 매시간 정시에 종소리를 내 시간은 물론 태양의 위치와 달의 월령(음력일수)를 알려준다. 원형은 고려대 박물관에 보관중이나 부속품이 없어 그동안 작동하지 못했다.
과학관은 상설전시관에 시계 장치가 움직이는 원리를 보여주는 부분 복원품 5점을 비치한 ‘혼천시계 작동원리 체험관’도 함께 열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영식 중앙과학관장은 “혼천시계는 동양의 혼천의와 서양의 자명종 원리를 결합해 만든 우리나라 고유의 과학문화재로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걸작품”이라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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