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공식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나라 사랑 오래 기억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국회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씨와 함께 빈소에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3남 김홍걸씨 등 상주들과 악수를 하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나라 사랑의 그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는 이 대통령에게 “마음을 많이 써주셨다. 국장으로 치르게 해주시고, 감사드릴 게 많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씨는 또 “국회 사무처에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렇게 예우하는 게 당연하다. 그게 남은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가 많이 도와줘서 잘 협의해서 하고 있다.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만한 예우를 받을 만한 업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부터 영결식 때까지 괜찮다고 해서 다행”이라며 이씨에게 “건강을 잘 지키셔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이 입원중이던 지난 1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가 병문안했으며, 23일 국회 광장에서 열리는 영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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