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납품업체서 3400만원
서울대병원 일부 교수가 의료기기 납품업체한테 수천만원대 금품을 건네받은 정황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서울대병원 교수 등 3명이 의료기기 납품업체 4곳에서 금품 34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들은 학과 행사 때 의료기기 납품업체로부터 지원비 명목으로 현금과 행사 물품 등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들 교수 3명의 서울대병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 교수들에게 금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도 압수수색해 신용카드 사용 명세와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해 조사중이다.
해당 교수들과 업체 관계자들은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병원 쪽은 “해당 교수들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따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병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부서나 개인 차원의 문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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