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굴비, 참치캔, 식용유 등 추석 선물세트 값이 지난해보다 줄줄이 올라 명절 체감 물가가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과일 농사가 잘돼 사과·배 선물세트는 상대적으로 싼 값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과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올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과일을 뺀 나머지 대부분이 지난해 추석에 견줘 5~20% 오른다고 밝혔다. 굴비, 멸치, 옥돔 등 수산물 세트는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줄어 5~15%가량 오르고, 한우 갈비·정육 세트는 5~20%쯤 오를 전망이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주고받는 식용유, 참치캔, 커피 등 선물세트도 5~15% 오른다. 이마트는 “조미김은 지난해에 견줘 5~10%쯤 비싸졌고, 참치·햄 등 통조림과 식용유·참기름 등은 10~15% 정도 오른다”고 밝혔다.
구매 경향도 양극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마트 쪽은 “선물 구입도 저가형과 고가형으로 아예 나뉘는 편이라 10만원 미만과 20만원 이상 세트 물량을 각각 10%씩 늘리고, 10만~20만원 가격대는 물량을 20% 줄였다”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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