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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자충격기 구입비 5년동안 60억 썼다

등록 2009-09-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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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뒤 진압장비 구입액 급증…1인 무장비용 최대 200만원
경찰이 시위 진압에 쓰는 호신·진압 장비 구입에 한 해 수십억원의 돈을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대테러작전 장비인 전자충격기(테이저건)를 사는 데만 지난 5년 동안 60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대표 하승수)가 15일 경찰의 호신·진압용품 구입 현황을 경찰청에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자료를 보면, 경찰은 2005년 1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진압복, 호신용 경봉, 전자충격기, 방패 등 몸에 지닐 수 있는 여섯 가지 장비 구입에 182억여원을 썼다. 한 해 평균 36억원이며, 특히 촛불집회가 있었던 지난해엔 52억원으로 급격히 늘어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당 가격이 비싼 진압복(34만8300원)과 전자충격기(134만원) 구입에 해마다 10억원 안팎의 큰돈이 쓰였다. 전자침 발사로 근육 마비 효과를 일으키는 탓에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전자충격기는 2005년 본격 도입한 이래 올해 7월까지 모두 5040대를 들여왔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 60억8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이 지난해 8월 모두 2600대의 전자충격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국회에 밝힌 것에 견주면, 그뒤 1년 사이에 갑절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경찰의 호신·진압 장비 구입 비용을 개별 단가로 환산해 보면, 진압 경찰 한 명이 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최대 200여만원에 이르렀다. 방염과 충격보호가 가능한 진압복이 34만8000원이고, 방패(8만6900원)와 헬멧(6만5000원), 호신용 경봉(1만3970원) 등 기본 장구에 50여만원이 들었다. 여기에 130만원대의 전자충격기와 16만원대인 가스분사 겸용 경봉을 갖추면 1인당 비용이 200만원 안팎까지 올라간다.

정진임 정보공개센터 간사는 “경찰이 구입하는 호신·진압 장비가 전자충격기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쪽에 쏠려 있다”며 “시민과 경찰 모두의 안전을 효과적으로 지킬 수 있는 데 세금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 특수장비계 관계자는 “실제 필요한 것보다 아직 장비가 부족하다”며 “장비가 확보되는 대로 일선 형사들과 지구대 등에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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