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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외국선 자전거 신호등·바이크 박스…

등록 2009-09-20 20:36

미국 포틀랜드시 웨스트 번사이드가 교차로에 있는 ‘바이크 박스’ 뒤로 차량이 정차해 있다. 출처 BikePotland.org
미국 포틀랜드시 웨스트 번사이드가 교차로에 있는 ‘바이크 박스’ 뒤로 차량이 정차해 있다. 출처 BikePotland.org
교차로선 매연까지 배려
네덜란드, 영국, 독일, 미국 등 자전거 선진국에서는 도로에서 원칙적으로 차량보다 자전거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를테면 교차로에는 자전거용 신호등이 따로 설치된 경우가 많다. 자전거 모양을 한 신호등에 불이 켜지면 자전거가 먼저 지나가고 뒤이어 차량 신호등이 켜지는 것이다.

또 한국과 달리 교차로 구간에서는 자전거와 차량 차로의 바닥 색깔을 달리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시의 경우,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자전거가 언제나 차량 앞에 설 수 있도록 ‘바이크 박스’(bike box)라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자전거 운전자가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매연을 맡지 않도록 하고, 시야를 확보해 먼저 교차로를 안전하게 지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일 뮌스터시 자전거 전용도로 프로메나데(Promenade)에서는 차도와 만나는 지점에서도 자전거를 멈추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무조건 정지해 자전거나 사람이 없는 경우에만 통과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시는 자전거의 진행 방향을 보행자와 다르게 했다. 자전거와 인라인은 오른쪽, 보행자는 왼쪽으로 설정해 보행자와 마주보고 주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고를 줄이고 자전거와 사람 모두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선진국에는 자전거도로와 차도가 가는 실선 하나로만 구분돼 있는 구간도 많지만, 한국보다 사고나 위험 상황이 적다. 이재영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교통부 연구위원은 “약자에 대한 배려의식이 높은 나라에서는 굳이 경계석이나 분리대가 없어도 차량들이 자전거도로를 침범하지 않고 자전거 운전자를 배려한다”며 “물론 이런 수준에 오르기까지는 경계석 등 안전장치를 꼭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렬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네이버 카페) 운영자도 “먼저 자전거가 하나의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둘째로는 자전거가 자동차보다 교통 약자라는 점을 배려해야 자전거 타는 문화가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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