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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평화·비폭력’ 세계행진단 강화 분단현장 찾아

등록 2009-10-16 19:12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 단원들이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북녘땅을 바라본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세계 40여 나라의 평화운동단체들이 참여한 행진단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 순례,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릴 범종교인 기도회 참석 등 평화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화/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 단원들이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북녘땅을 바라본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세계 40여 나라의 평화운동단체들이 참여한 행진단은 국내에 머무는 동안 비무장지대 순례,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릴 범종교인 기도회 참석 등 평화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화/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반도 긴장완화 힘 됐으면”
뉴질랜드 출발 7번째로 도착
19일엔 ‘용산 참사’현장 방문
“국가폭력도 세계에 알릴 것”
한 무리의 외국인들이 16일 낮 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 멀리 북녘이 바라보이는 망배단. ‘한국에는 1000만명의 실향민이 있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곳을 찾아 꽃을 바친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표정이 절로 숙연해졌다. 이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잠시 묵념을 올렸다.

스페인의 평화활동가 라파엘 데라루비아(60)는 “철책선을 보니, 지금은 없어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떠올랐다. 같은 동포들이 나뉘어 오가지 못하는 현실이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전세계 100여 나라를 돌고 있는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단’이 지난 15일 우리나라에 도착했다. 세계 각국의 평화운동가 20여명으로 이뤄진 행진단은 한국에서 첫 일정으로 분단 현장을 찾은 것이다. 행진단 대표인 데라루비아는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은 반전 국제단체인 ‘전쟁없는 세상’(World Without Wars) 등 세계 40여 나라의 평화운동단체들이 ‘세계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모으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지구 6개 대륙, 16만㎞에 걸친 사상 유례없는 대장정이다. 이들은 지난 2일 ‘세계 비폭력의 날’을 기점으로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오스트레일리아와 방글라데시, 인도 등을 거쳐 일곱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행진단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시민공원~광화문에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 난민학교 지원을 위한 자전거 캠페인’을 벌이며, 18일에는 강원 인제의 비무장지대를 순례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비무장지대 선언’을 발표한다.

19일에는 서울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리는 기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한국을 떠나는 행진단은 내년 1월2일 남미의 칠레에서 행진을 마무리짓는다. 이들의 행진 내용은 누리집(www.theworldmarch.org)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되고 있다.

행사 규모가 큰 만큼, 세계적인 관심도 뜨겁다. 데즈먼드 투투 주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을 비롯해 노엄 촘스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석좌교수, 로언 윌리엄스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등 세계적 인권운동가들이 지지의 뜻을 밝혔다.

유명 지휘자인 주빈 메타와 다니엘 바렌보임, 영화배우 비고 모텐슨, 가수 브라이언 애덤스 등 유명 문화예술인들도 지지서명을 냈다.


‘평화와 비폭력을 위한 세계행진 한국위원회’의 최준수 운영위원장은 “세계평화 행진을 통해 국내 평화운동의 힘을 모으는 한편, 이명박 정부 들어 벌어진 용산참사 및 시민운동가들에 대한 탄압 등 국가폭력을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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