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시민단체, 대학생들에 녹색 일자리 소개·창업 컨설팅
청년실업 시대에 ‘녹색 일자리’만을 모아 대학생들에게 알리는 취업박람회가 처음 열렸다.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한살림, 전국귀농운동본부, 대안교육연대 등 환경·교육 분야 32개 시민단체들은 29일 서울 중구 필동3가 동국대 교정에서 ‘2009 녹색일자리 한마당’을 열었다. 협동조합·사회적 기업·환경단체 등이 대규모로 나서 새롭고 다양한 ‘대안적 일자리’를 대학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31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이 행사에는 협동조합, 환경단체, 귀농, 대안교육 등 분야별로 부스가 설치돼 녹색일자리가 소개될 뿐 아니라 현장에서 일자리 지원도 받는다. 희망제작소 소기업발전소는 아이디어 하나로 ‘녹색기업’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해 ‘녹색 창업 컨설팅’을 벌인다. 단체별 녹색일자리 정보와 채용 계획을 담은 ‘녹색일자리 모음집’도 행사장에서 배포된다.
30일 이 대학 정보문화관에서는 협동조합 창립을 주제로 권복기 <한겨레> 기자의 강연회가 열리고, 31일에는 친환경·에너지 절약 건물을 만드는 ‘녹색건축’에 대한 워크샵도 열릴 예정이다.
행사의 실행위원장인 박승옥 풀뿌리공제운동연구소 대표는 “젊은이들이 만든 협동조합 ‘터치포굿’은 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사업에 성공했고 천연재료 장난감 사업 등은 아직도 ‘블루오션’으로 남아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제를 생각하는 ‘녹색 일자리’가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을 위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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