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기 교수
전남대 김재기 교수 공개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여했다가 구속된 조선인 학생들의 한 맺힌 탄원서가 80년만에 발견됐다. 전남대 학생독립운동연구단장 김재기(사진·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리는 ‘학생독립운동 80돌 기념 학술대회’에 앞서 2일 자료를 공개했다.
연구단은 한달 전 국가기록원에서 보관중인 <사상월보>에서 탄원서를 발견했다. 사상월보는 조선총독부 고등법원 검사국에서 1929년부터 3년간 만들어 극비로 분류해놓은 책이다.
이 탄원서는 1930~31년 당시 강달모 광주사범 3학년 학생, 이동선(광주사범 졸업생) 전남 담양군 봉산보통학교 교사, 임주홍(광주고보 졸업생) 니혼대 1학년 학생 등 3명이 대구 복심법원(현재 고등법원)에 제출한 15쪽 분량의 서류다.
이들은 학생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성진회 회원이었고, 일제는 ‘성진회가 일황의 존재를 무시하는 사회주의 단체’라며 이들에게 1년형을 살게 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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