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10일 착공] 착공 일정 어떻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본류가 10일부터 본격적으로 파헤쳐진다.
전체 16개의 보 가운데 10일에는 낙동강의 구미보, 달성보, 합천보와 영산강의 승천보 등 4개 보 예정지에서 하천의 물을 막는 임시 물막이 공사 등이 시작된다. 보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하천 한쪽의 물을 막는 공사를 하는 것이다. 이어 12일에는 한강의 이포보·여주보·강천보, 낙동강의 함안보·강정보·칠곡보·낙단보·상주보, 금강의 부여보·금강보, 영산강의 죽산보 등 11개 보 건설도 착공에 들어간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안에 있는 금강의 금남보는 지난 6월 선도사업으로 착공했는데 본류를 막는 공사는 이번달부터 본격화한다. 보 이외의 4대강 하천공사는 16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 이번달부터 4대강 본류 전 구간에 걸쳐 공사가 본격화하는 셈이다. 앞으로 4대강에는 물을 가두는 보 16개가 생기고 낙동강은 4~6m의 수위를 유지하도록 하천 바닥을 파낸다.
4대강 수질을 악화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보는 낙동강에 8개로 가장 많고, 한강, 금강 각각 3개, 영산강에 2개가 설치된다. 낙동강에 설치되는 보 가운데 7곳은 높이가 10m가 넘는 대형보다. 가장 높은 보는 낙동강 하류인 경남 함안·칠곡에 들어서는 함안보로 왠만한 댐의 높이인 13.2m에 이른다. 현대건설 등 보를 수주한 11개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번주에는 굴삭기 등의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고 다음주부터 진입로 준설공사, 물막이, 하천 바닥을 파는 공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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