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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발 내비두~어” 강 건너편선 반대 목청

등록 2009-11-22 20:59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이 열린 22일 오후 광주 승촌동 영산강 둔치 행사장 강 건너 편에서 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 등 지역단체 및 주민들이 사업반대 구호가 적인 팻말을 든 채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부모를 따라온 몇몇 어린이들이 행사장 쪽을 응시하고 있다.  광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이 열린 22일 오후 광주 승촌동 영산강 둔치 행사장 강 건너 편에서 영산강지키기 광주·전남시민행동 등 지역단체 및 주민들이 사업반대 구호가 적인 팻말을 든 채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부모를 따라온 몇몇 어린이들이 행사장 쪽을 응시하고 있다. 광주/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영산강 기공식 맞춰 93개 시민단체 등 “권력남용”
22일 광주 영산강에서 열린 ‘영산강 살리기 희망선포식’. 대통령까지 참석한 이날 기공식은 ‘희망선포’의 다른 한쪽에서 ‘절망의 탄식’이 터지는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지역 단체와 주민들의 반대집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강 동쪽의 기공식에 맞춰 강 건너 서쪽 둔치 위에서 시작됐다. 광주·나주·목포 등지의 시민단체 93곳의 회원과 광주와 인근 마을 20곳의 주민 등 300여명은 ‘영산강 죽이기 중단’이란 구호를 낱자로 새긴 대형 펼침막을 들어보이며 사업 중단을 외쳤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영산강을 살리겠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영산강을 죽이려든다”며 “삶터를 빼앗고 홍수해를 키우고 생태계를 해치는 등 사업의 부작용에 대해 대통령이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 김병섭(70·나주시 노안면 학산리)씨는 “마을 앞에 설치된 11.4m 높이의 홍수위 수위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자손손 영산강에 기대고 살아야 하는데 높이 8m로 보를 쌓고 둑을 현재보다 4m 높이면 불안해서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느냐”고 걱정했다. 박미경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건너뛴 타당성 검토, 졸속인 환경영향평가, 주민없는 주민설명회 등 불법과 편법으로 밀어붙인 사업의 한복판에 대통령이 서 있다”며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완공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과욕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강건너에서 색종이를 뿌리며 기공식을 마치자 ‘우~’하고 야유의 함성을 지르거나 ‘지발 내비두~어’ 라는 펼침막을 펴들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축 희망선포식’‘명품 녹색뉴딜 사업’ ‘썩은 강을 희망의 강으로’ 등 지지 펼침막도 설치됐지만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금강 살리기 6, 7공구 사업 기공식이 열린 충남 부여에서는 금강운하 백지화 국민행동 회원 40여명이 30여분 동안 ‘금강죽이는 금강살리기 반대한다’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업 반대 운동을 펼쳤다. 이들은 삽질로 죽어가는 금강 오리 등을 애도하는 행위극을 펼치기도 했다.

광주 부여/안관옥 오윤주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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