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도 아프리카 어린이를 도우려 매달 3만원을 내고 있는 김영미(17)양의 이야기가 알려진 뒤 후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내버스 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변재만(64)씨는 10일 “영미양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영미양을 대신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후원해주고 싶다”고 <한겨레>에 알려왔다. 17살 딸아이를 둔 엄마라고 소개한 공재희씨도 전자우편을 통해 “영미양의 마음이 아주 예쁘다고 생각한다. 대학 갈 때까지 작은 액수라도 돕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동포 김태현씨도 “영미양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는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한 독자는 “(영미양이 사는) 광명에서 학원 영어강사로 있는데, 영미양을 무료로 지도해 주고 싶다”고 했다.
김양과 아프리카 소년을 연결해주고 있는 구호단체 월드비전의 김수희 간사는 “영미양이 많은 관심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그를 대신할 후원모임을 꾸리는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soohee_kim@worldvision.or.kr.
정유경 기자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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