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저녁, 대학생 전형찬(24)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원룸의 옆집에서 집주인 박아무개(29)씨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곧바로 달려나간 전씨는 박씨의 집에 침입한 강도와 마주쳤고, 맞서 싸우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에쓰-오일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09년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전씨처럼 의로운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앞장섰던 13명을 ‘올해의 시민영웅’으로 선정하고 위로금 1억4천만원을 전달했다. 고 전형찬씨의 유족에게는 위로금 2천만원, 침몰선에서 선원 14명을 구해낸 차상근(54)씨 등 12명에게는 각각 1천만원을 전달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